학미의 세계12/ 2019.10.28


학생들의 심정이 비낀 작품들

학생미술전람회는 초급부1학년부터 고급부3학년까지 약 2600여점의 작품들을 일본전국의 도공/미술교수담당교원들이 조선대학교에서 심사를 진행한다.

기술의 우월함보다 다양한 표현방법을 중시하면서 심사형태를 해마다 조금씩 바꾸어나가고 있다.

응모되는 작품들은 각일화된 작품이 아니다.

작품 한장한장에 학생들의 발견과 기쁨, 갈등과 희망이 담겨지고있다.

학생미술전람회의 작품들은 그 작품이 거울이 되여 학생들의 심정을 알려주며

동시에 작품을 통해 자기자신을 내성적으로 들여다보는 감각을 외운다.

미술은 환경과 사회를 바꾸는 직접적은 힘은 없을수 있다.

하지만 환경과 사회에 대한 마음을 바꾸는 힘이 있다.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치우치지 않는 보편적인 예술의 힘이 학생미술전의 작품들속에 스며들고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코로 물을 마시는 코끼리》

제47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 우수상 니시도꾜조선제2유초중급학교  초급부1학년 (당시)   양창주

「이 작품은 이것으로 완성된건가요?」

그림을 관람한 분들한테서 몇번 질문을 받은 작품이다.

노란 도화지의 중심에 빨간 종이로 만들어진 작은 코끼리.

자세히 보면 코끼리의 코의 끝에 가늘고 파란 종이가 발라지고 있다.

1학년생이 그리는 그림의 모티흐에는 코끼리가 자주 나타난다.

큰 물체를 크게 그리는것은 쉬운 일이지만 큰 물체를 아주 작게 그리는것은 특수하고 기존의 개념에 지우치지 않는 존재감을 느낄수 있다.

하마트면 이 코끼리는 작가본인일수 있다.

4월 입학의 불안속에서 입학한 새끼코끼리.

물이라는 따뜻함에 만나 안도하는 장면일지, 

그림책의 시작을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일본》

제47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 우수상 도꾜조선중고급학교 중급부3학년(당시) 정순현

내리치는 비속을 새찬 바람을 맞으면서 도무지 도움이 안되는 우산을 량손에 쥐고

치마저고리를 입은 녀학생이 걷고 있다.

무채색으로 그려진 그림속에 노란 색으로 그려진 안전선이 화면의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다.

부조리한 환경속에서 조선학교에 다니며 재일조선인으로서 살아나간다는 것은 마치나 푹풍우속을 걷는것과 같다.

따로 비유할수 없을 정도 지금의 민족교육의 상황을 가시화한 작품이다.

《로인과 바다-사자의 꿈》 

제46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람회  특별금상 니시도꾜조선제2유초중 중급부2학년(당시) 홍하늘

헤민그위이의 소설 「로인과 바다」를 소재로하여 그려진 작품이다.

황새치과의 사투를 끝내여 방에 돌아가 잠든 로인이 사자의 꿈을 꾸고 있는 장면이다.

화면속으 그려진 큰 손은 잠든 로인의 손이다.

늙어서도 여전히 과감하게 도전을 하는 로인의 불굴한 투지와 그의 삶을 연필의 농담만으로 그려내여 훌륭히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칠해진 연풀의 흑연이 보는 각도에 따라 은빛으로 빛나고 로인의 정신의  고귀함까지 느끼게 한다.

14살이라는 중급부2학년 학생의 감성이 나타난 힘있는 작품이다.

 

재일조선학생미술전람회중앙심사위원회 니시도꾜조선제2유초중급학교 교원 박미오